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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미국 실리콘밸리·러스트벨트가 거기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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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폴 크루그먼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 이론 소개]

머니투데이

폴 크루그먼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표적 경제학자 중 한 명으로 국내에서도 낯설지 않다. 1997년 발생한 아시아 외환위기를 사전에 예측하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됐고, 2008년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크루그먼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유는 '규모의 경제와 소비자 선호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무역의 패턴과 경제활동의 지리적 분포를 설명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서였다.

새 책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에는 크루그먼에게 노벨상을 가져다준 이론 체계가 담겼다. 책은 크루그먼이 벨기에의 루벵가토릭 대학에서 강연한 내용을 엮어서 펴낸 결과물이다.

크루그먼은 자신의 연구 분야를 '경제지리학'(economic geography)라고 부른다. 공간에서의 생산 입지에 관해 탐구하는 경제학의 한 분야라는 의미다. 크루그먼이 수많은 경제지리학 논문을 발표한 이후 학계에는 규모의 경제와 불완전경쟁, 공간과 수송비를 중시하는 새로운 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지리경제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했다.

크루그먼은 책에서 규모가 작은 지역 수준에서 나타나는 경제활동의 집중 현상에 주목한다. 특정 지역에 특정 산업이 집중하는 지역화가 대표적이다. 책을 보면 실리콘밸리 같은 자발적 집적지가 어떻게 생성되는지, 미국의 제조업 벨트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조성되는지 그 원천을 알 수 있다. 나아가 경제활동이 활성화되고 유지되는 조건도 제시한다.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폴 크루그먼 지음. 이윤 옮김. 창해 펴냄. 244쪽/1만6000원.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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