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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경기도 광역버스 1823대에 첨단운전보조시스템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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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 경보 등 142개 노선 우선 도입

자동제동장치는 신규 차량에만

서울경찰청, 사고 업체 압수수색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광역버스에 전방추돌 경보기능 등이 포함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장착된다. 지난 9일 사망자 2명을 포함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버스사고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전방충돌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버스를 감속 또는 정지시키는 안전장치인 자동긴급 제동장치(AEB)는 예산 문제로 신규 차량에만 장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내 광역버스 142개 노선 1823대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서울~경기도를 오가지만 관리권한은 국토교통부가 가진 수도권 광역급행버스(M버스) 21개 노선 309대는 국토부에 해당 시스템 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해당 시스템 도입에 필요한 예산을 추계하는 중이다. 대당 구매비용은 60여만원인데 기종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어서다. 일단 12억~13억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비로 전액 지원할지, 버스업체에 일부 비용을 부담시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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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버스 운전기사들의 휴게시간 보장이 지켜지고 있는지도 점검해나갈 방침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정점검회의에서 “국민이 불안해할 때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버스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준공영제를 도입해 버스 운전기사들의 과도한 근무시간을 단축해 과로에 따른 버스사고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가톨릭대 사회건강연구소의 ‘버스 운전노동자의 과로 실태와 기준연구’(2015)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15시간 이상 운전한다’고 답한 경기도의 광역버스 운전기사는 전체 응답자의 70.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15%는 18시간 이상 장시간 운전에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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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사망자 2명을 포함해 18명의 사상자를 낸 경부고속도로 버스 사고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이 11일 오후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사고 해당 버스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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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경찰청은 추돌사고를 낸 버스 업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교통사고 조사계는 11일 수사관 5명을 보내 경기도 오산시의 오산교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업체가 운수사업법상의 휴식시간 규정을 지켰는지, 차량검사와 관리를 제대로 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관할 경찰서가 아닌 서울경찰청이 수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수원=김민욱 기자, 이현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김민욱.이현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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