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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서울시 통근 효율성, 강남 양호…서북구·서남부 열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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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데이터 사이언스 랩(주임교수 장수은)에 따르면 서울시 거주자의 통근 효율성에 지역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장수은 교수팀이 서울시 교통카드 대용량 자료를 이용해 통근 효율성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통근 효율성 지표 상위 지역과 하위지역은 10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도심지역(종로구, 중구)과 강남지역(강남구, 서초구)은 통근 효율성이 양호한 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서북부 지역과 서남부 지역은 통근 효율성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통근 효율성이 양호하다는 것은 교통혼잡 등으로 인한 통행시간의 낭비가 적다는 뜻이다.

세계일보

통근 효율성은 도시공간 구조의 효율성을 파악하기 위해 1980년대 초기 초과통근(Excess Commuting)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일반적으로 최소 통근 거리(시간)과 실제 통근 거리(시간)을 비교해 측정한다.

이 연구에서는 서울시 교통카드 자료를 활용해 심야시간대의 통행시간을 최소 통행시간으로, 오전 7∼9시의 통행시간을 실제 통근시간으로 설정했다.

지역적으로 통근 효율성의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로 장 교수팀은 교통 서비스 공급과 사업체수 분포의 지역적 불균등을 들었다.

통근 효율성과 가장 관련이 깊은 요인이 지하철 이용 여부와 주거지 인근 종사자수 규모로 분석되었기 때문이다.

장 교수팀은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10개 노선이 완공 될 경우 통근 효율성의 지역적 불균형이 완화되는지도 분석했다.

하지만 경전철 10개 노선이 완공되어도 통근 효율성의 지니계수가 0.237에서 0.233으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장 교수팀은 “향후 교통 서비스 우선 공급지역을 결정할 때, 통근 효율성 지표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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