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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도시바, 발목 잡는 WD에 1조원대 소송…"허위사실 유포 등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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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공동 운영 중인 공장 3자 매각 땐 자사 동의 받아야"

도시바 "WD의 주장은 허위"…회사 시스템 접속 차단 등 강수

중앙일보

도시바는 1987년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회사다. [사진 도시바]


도시바가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매각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WD)을 상대로 1200억 엔(약 1조227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28일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소송 제기 사유는 부정경쟁행위 방지법 위반.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매각에 대한 거부권이 있다는 WD의 주장은 허위이며, 매각 경쟁을 부정하게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바는 이날 성명에서 WD에 대해 "간과할 수 없는 방해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시바는 21일 SK하이닉스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메모리반도체 사업부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WD는 도시바가 자사의 동의 없이 반도체 사업을 제3자에게 양도할 권리가 없다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WD는 도시바와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주력 공장인 욧카이치(四日市)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WD는 앞서 25일 "SK하이닉스가 자금을 대는 것만으로 참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도시바에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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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해 9월 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에서 생산중인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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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WD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으며, 자사의 기밀정보를 부정하게 취득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 도시바는 이날 WD 직원들의 자사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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