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중기청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 과제' 성공 사례] 대창공업사 "트랙터용 소형 캐빈 국산화, 민관 투자로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 대창공업사
협력사 80여곳까지 활력


파이낸셜뉴스

【 대구=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이번 기술 개발로 80여개 협력사까지 일손이 바빠졌다. 정부와 LS엠트론은 대창공업사뿐 아니라 80여개 협력업체에도 투자를 하게 된 셈이다."

지난 27일 대구 파호동 소재 대창공업사 본사에서 만난 엄달현 대표(사진)의 말이다. 대창공업사는 지난 1969년에 설립된 농기계 부품 전문기업이다. 회사에 들어서자 곡식을 수확할 때 사용되는 '트랙터용 소형 캐빈'들이 출고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었다.

엄 대표는 "중소기업청 LS엠트론으로부터 '구매조건부신제품개발사업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과제(이하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 자금을 지원받아 개발한 트랙터용 소형 캐빈들이 바로 이 제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엄 대표는 중기청에서 3억3000만원, LS엠트론에서 1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2012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트랜터용 소형 캐빈을 개발했다.

중기청의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이 자금이 부족하거나 기술 개발을 해도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기술개발과 판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은 정부와 투자기업이 공동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지원자금(협력펀드)을 미리 조성한 후 투자기업의 신제품 또는 국산화 개발수요에 따라 개발 과제를 발굴.제안하고 정부는 개발에 적합한 중소기업을 선정해 개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하면 투자기업이 우선적으로 구매해주기 때문에 판로에 대한 걱정까지 덜 수 있다.

엄 대표는 "농기계의 경우 일반 자동차에 비해 개발 자체가 더 어렵고 개발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개별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엄 대표는 이어 "그런 측면에서 민관 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만큼 여러 기업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면서 "이번 기술 개발로 80여개 협력사까지 일손이 바빠졌으니 정부와 LS엠트론은 대창공업사에만 투자한 것이 아니라 80여개 협력업체들에 고르게 투자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역설했다.

해외에서는 트랙터용 소형 캐빈에 대한 수요가 많지만 국내는 중대형 트랙터에만 캐빈이 탑재돼 관련 기술 수준이 미약했다. 이에 대창공업사는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트랙터용 소형 캐빈' 개발에 나섰고 성공한 것이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대형보다 트랙터용 소형 캐빈이 수량 측면에서 더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 "국내보다 해외 수출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기술 개발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LS엠트론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해외 진출까지 노려본다는 전략이다.

엄 대표는 "기존 LS엠트론과 대동공업 등 국내 빅2 외에 최근엔 일본 업체들까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면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다 핵심적인 기술 개발에 꾸준히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나름대로의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yut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