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개혁·호남' 박상기…힘 받는 영남출신 檢총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 후보자 성향·출신 고려…안정·비호남 총장 가능성

기수 고려 후보군 대폭 좁아져

아시아투데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 출장소에 마련된 인사 청문회 준비 사무실 로비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 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허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인물로 평가되는 박상기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65)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문 대통령이 박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법무부 탈검찰화’ 등 검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는 학계와 시민단체 대표뿐만 아니라 법원과 법무부, 검찰은 물론 형사정책과 사법제도 개선 작업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던 대표적인 개혁파 인사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그와 손발을 맞춰가며 검찰개혁을 진행할 검찰총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법조계 안팎에선 개혁 성향이 강한 박 후보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안정감 있는 인물이 총장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통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을 임명할 때, 출신 지역과 경력 등을 고려해 서로 중첩되지 않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도 총장 인선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자의 경우 ‘비검찰·비사시’ 출신이어서 공안·특수·기획 등 경력은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박 후보자의 출신 지역이 전남 무안인 점을 염두에 두고 지역을 안배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법무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아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현직 검찰 간부 7명과 전직 검찰 간부 6명 등 총 13명을 천거 받은 상태다.

검찰총장 후보 13명 중 호남 출신은 소병철 농협대 석좌교수(59·사법연수원 15기), 이건리 전 대검 공판송무부장(54·16기), 김희관 법무연수원장(54·17기), 문무일 부산고검장(56·17기) 등이다.

영남 출신은 박성재 서울고검장(54·17기),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57·17기), 정인창 전 부산지검장(53·18기), 변찬우 전 대검 강력부장(56·18기), 김강욱 대전고검장(59·19기) 등이 포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원 출신의 오세인 광주고검장(52·17기)과 서울 출신 신경식 전 수원지검장(53·17기), 충남 출신 조희진 의정부지검장(55·19기)이 이름을 올렸다. 변 전 검사장 등 일부 인사는 인사검증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인선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검찰 기수 문화 등을 고려할 때 봉욱 대검 차장검사(51·19기)와 연수원 동기인 김 고검장과 조 지검장도 이번 총장 인선에서 다소 멀어진 모양새다.

변호사 A씨는 “내부를 잘 다독이며 현 정부의 개혁의지에 발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을 채택할 것”이라며 “출신지가 총장 인선에 크게 작용할지는 미지수지만, 중요한 고려 대상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