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송영무 청문회, 野 '음주운전' 추가 폭로 난타전…宋 "절대 부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음주운전 은폐·고액 자문료 수수·납품비리 수사 의혹 적극 부인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노컷뉴스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를 보이며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된 28일 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송 후보자는 사실상 음주운전 전력만 인정,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주된 의혹은 음주운전 논란, 고액 자문료 수수 의혹, 군 납품비리 수사 무마 의혹 등이었다.

야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를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한 만큼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송 후보자는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일단 사과했다. 그는 "26년 전 젊은 시절 한 순간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그간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된 음주운전 전력 은폐 논란에 대해서는 시인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혈중알코올 농도 0.11%가 나오면 일반 국민들은 면허 취소를 받고 기소돼 1년 이내 징역이나 500만원 이내의 벌금을 받지만 송 후보자의 경우 경찰에서도 면허 취소를 안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자는 "그 당시 음주 측정을 당하고 그 이후에 (해군) 작전기획과장으로 근무하고 7월 3일 종합상황실장에 발령될 때까지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진 오후 청문회에서는 김 의원이 송 후보자의 추가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폭로했다.

김 의원은 "1991년 음주운전 이후에는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냐"고 물었고 송 후보자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분명히 말해라. 지금이라도 말하면 공개하지 않겠다"며 운을 띄웠다.

김 의원은 곧 "말씀을 안 하시니 제가 말 하겠다"며 "송 후보자는 그해 7월 4일, 해군본부 종합실장 시절 회식하고 늦은 시간에 서울 노량진경찰서에서 걸렸다. 당시 대령 두 명과 동기생과 함께 적발됐다. 당시 송 후보자가 조사를 받던 중에 빼도 박도 못 하고 넋두리를 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단속 경찰관이 초등학교 선배가 해군 본부에 근무하고 있다고 하니, 송 후보자가 새벽 5시에 전화를 해서 도와달라고 했다. 이후 송 후보자가 사례로 식사를 하자고 했는데 아직까지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저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 동기가 운전을 해서 사고가 났고 저는 뒷처리를 하려고 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노컷뉴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송 후보자는 고액 자문료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저도 깜짝 놀랐다"는 발언으로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송 후보자는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좀 이해가 되지 않으실 수 있어 대단히 송구하다"면서도 "전문가로서 자문을 했고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ㆍ프랑스ㆍ독일과 같은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우리가 원천기술을 가진 방위산업 수출ㆍ수입을 해야한다. 그런 법률적 지원을 해줄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데 의견을 제시했더니 법무법인 율촌에서 수락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김윤태 율촌 관리총괄 전무와 LIG 측 이정우 경영지원 부문장도 송 후보자의 이른바 '방산비리 브로커' 의혹을 부인했다.

김 율촌 전무는 송 후보자의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신뢰할 만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체결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LIG 측 이 부문장은 "잠수함 전투 체계를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수출을 준비할 때였다"고 답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이 송 후보자를 향해 파상공세를 펼치는 동안 여당 의원들은 송 후보자를 엄호하는 데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국방위를 하면서 국방부가 자료제출을 잘하지 않는데 이번 청문회에서는 군사비밀이라며 한사코 내주지 않을 자료가 쏟아져 나왔다"며 "국방개혁과 송 후보자의 임명을 막기 위한 저항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당 우상호 의원은 "제1 연평해전 당시 송 후보자가 지휘부로 있었다"며 "6·25 전쟁 이후 북과의 전쟁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지휘관을 국방장관의 적임자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에 대단히 모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