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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류샤오보, 보시라이 석방. 다른 거물들도 가능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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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융캉과 링지화는 해당사항 없을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중국의 반체제 및 정계 거물로 유명한 류샤오보(劉曉波·62) 201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와 보시라이(薄熙來·66)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최근 잇따라 가석방되면서 다른 유력 인사들도 영어의 몸에서 풀려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천량위(陳良宇·70) 전 상하이(上海) 서기가 강력하게 거론되는 등 가석방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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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석방된 류샤오보./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정계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8일 전언에 따르면 둘 중 먼저 가석방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이는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가 아닌가 보인다. 11년형을 선고받고 8년 6개월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최근 가석방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형기가 아직 2년 6개월이나 남았으나 도저히 수감 생활을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판단이 당국에 의해 내려진 듯하다.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완전히 자유의 몸이 돼 유럽의 모 국가로 망명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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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석방된 것으로 알려진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2013년 재판 받을 때의 모습이다./제공=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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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와 공금 횡령, 권력 남용 등의 혐의로 2013년 종신형을 선고 받았던 보 전 서기는 27일 가석방 소식이 외부에 알려졌다. 수감 중이던 베이징 친청(秦城) 교도소의 의사들로부터 간암 판정을 받은 후 전격 가석방됐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다만 그는 류샤오보와는 달리 간암 초기인 것으로 보인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나 당장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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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천량위 전 상하이시 서기./제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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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석방은 자연스럽게 현재 수감돼 있는 정, 재계 및 반체제 거물들의 처리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저우융캉(周永康·75)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61) 전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겸 당중앙통일전선부장, 천량위 전 상하이 서기, 양빈(楊斌·54) 전 어우야(歐亞)그룹 회장, 황광위(黃光裕·48)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 쉬즈융(許志永·43) 인권 변호사 등의 석방 여부가 갑작스레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인물은 역시 천 전 서기라고 해야 할 것 같다. 2008년 18년형을 선고받은 그가 고령인데다 형기의 절반 가량을 채웠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투옥돼 있는 다른 정, 재계 및 반체제 거물들보다는 조건이 훨씬 좋은 것이다. 더구나 그는 특별한 죄가 있었다기보다는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집권에 반대한 것이 괘씸죄에 해당돼 투옥된 만큼 이제는 풀려나도 무방하지 않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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