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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결혼ㆍ출산 최저치…4월 출생아 3만400명 ‘역대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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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감소에 출산ㆍ이혼 모두 줄어”

감소 추세는 계속돼 기록 또 새로 쓸 가능성 커

중앙일보

떨어지는 결혼 · 출산율.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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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출생아 수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숫자는 5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했다. ‘사상 최저’ 기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4월 인구동향’을 보면 4월 출생아 수는 3만400명을 기록, 1년 전보다 13.6%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통계청이 월별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적다.

특히 지난해 12월 14.7% 감소한 이후 5개월 연속 두자릿수로 줄어들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12만9200명이다. 이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크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6천300명으로 역대 최소였으나 올해 출생아 수는 30만 명대로 주저앉으며 기록을 새로 쓸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혼인 건수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2만100건으로 역시 1년 전보다 11.8% 줄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숫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다. 혼인 건수가 급감하면 향후 2~3년 동안 출산율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혼 건수는 7900건으로 1년 전보다 4.8% 감소했다. 역시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이 감소한 것은 혼인 자체가 감소한 탓”이라며 “결혼을 하지 않으니 출산은 물론이고 이혼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3%로 1년 전보다 0.03%포인트(p) 줄었다.

통계청은 5월 주택매매가 4.7%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인구 이동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7년 5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7.2%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32.8%를 차지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순유입 시도는 경기(7106명), 세종(4810명), 충남(1472명) 등 7곳이었고, 순유출 시도는 서울(-6590명), 부산(-2360명), 대전(-2202명) 등 10곳이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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