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SK인천석유화학, 협력사와 ‘임금 공유’ 로 상생 모델 만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협력사와 장기적 동반성장 도모

직원ㆍ회사 1대1로 기금 조성

협력사 직원 286명에 70만원씩

SK인천석유화학은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공유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회사 성장에 기여한 협력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한편, 장기적 동반성장을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인천석유화학 직원이 자신의 임금에서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액수를 내는 ‘1대 1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 직원과 공유한다. 올해는 직원 95%의 참여로 약 2억원을 마련했다. 이달 중 16개 협력사 직원 286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1인당 약 7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임금 공유는 지난 2015년 SK하이닉스에서 처음 시행한 제도다. 당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생긴 여윳돈을 어떻게 쓸지 노사가 줄다리를 하던 중 일부를 협력사에 투자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하이닉스 직원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10%를 추가로 내 모인 기금을 이천ㆍ청주 사업장 협력사 직원의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에 쓰고 있다. 그동안 일부 기업에서 협력사와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 공유제’를 시도한 적은 있지만, 직접 임금을 지원하는 형태의 제도는 이 두 회사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중앙일보

28일 SK인천석유화학와 협력사의 협약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고용노동부 이삼근 인천북부지청장, 메인테크 송달순 대표, 고려공업검사 송흥식 대표,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대표, 세이콘 황정성 대표, 아스타아이비에스 임만규 대표, SK인천석유화학 이동용 노조위원장, 제이콘 김기홍 부사장. [사진 SK이노베이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임금 공유 외에도 협력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천 지역에 기반을 둔 5개 협력사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하고 협력사 우수 직원에게는 ‘SK 기술인증서’를 발급한다. 현장 개선 작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제도가 올해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다.

28일 열린 임금 공유 협약식에서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은 “양극화 해소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사회적 화두인 가운데 직원들이 동참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며 “SK 인천석유화학 직원과 협력사 직원 모두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이동용 노조위원장도 “노사가 더욱 합심해 가족이나 다름 없는 협력사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협력사 대표로 인사말을 한 메인테크의 송달순 사장은 “협력사들을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