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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김병기, 송영무 향해 "장녀 취업은 국가유공자 혜택…부끄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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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왼쪽)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사진 연합뉴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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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장녀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국가유공자 혜택일 뿐 문제가 없다며 송 후보자를 엄호했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 "어찌 보면 가장 큰 영웅에 대한 청문회"라며 "자격 미달이라고 판단해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영웅에 대한 존중과 존경을 잃지 않았으면 한다"며 질문을 시작했다.

앞서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송 후보자의 장녀가 2007년 말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 채용 모집에서 1차 서류 심사와 2차 면접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아 합격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국가유공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자녀가 공무원 시험이나 공공기관, 공기업 시험을 응시할 때 5%의 가산점을 받게 되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라고 물었고, 송 후보자는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1, 2점의 차이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직 시험에서 모든 시험에 응시할 때마다 5%의 가산점을 주는 것은 압도적인 혜택을 주는 것이며 떨어지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규정을 굳이 법령에 두면서까지 국가유공자 본인과 자녀에 대해 예우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자녀에 대해 적어도 국가가 보호해 주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라며 송 후보자를 향해 "이 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송 후보자는 부인했고, 김 의원은 "장녀는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국가유공자의 자녀로서 당당한 예우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송 후보자가 해명한 것을 보면 조국을 위해 헌신한 보답으로 자녀가 국가유공자가 되었다고 당당하게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국가유공자로서 자녀가 취업한 것이 부끄럽냐"고 재차 질문했다.

송 후보자는 "부끄럽지는 않은데 혜택이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았기 때문에 미처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따님에 대한 국가유공자 대우가 문제가 있다면 국가를 위해 희생한 다른 유공자들과 자녀들도 특혜를 받았다는 뜻이 된다. 국방부 장관이 되시고자 하는 분이라면 본인 따님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유공자를 대표해서 당당하게 말하라"며 "적어도 송 후보자 장녀가 ADD에 입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다"라고 질문을 마무리 지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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