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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버핏, 증시 활황 속 부동산 기업에 43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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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 주에 자산보유 스토어캐피털

3년 간 관찰한 뒤 지분 9.8% 인수

미국 증시가 올해 들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부동산 관련 기업 투자에 나섰다.

미국의 부동산 투자신탁 회사인 스토어캐피털은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3억7700만 달러(약 4284억원)를 투자해 스토어캐피털 지분 9.8%를 인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뱅가드그룹·피델리티매니지먼트앤리서치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스토어캐피털은 미국 48개 주 1750곳의 부동산에 5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의 부상으로 JC페니·시어스 등 미국의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이 대거 매장 축소에 나서고 있어서다. 미국의 소매 리츠(REITs) 지수는 연초 대비 15%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5월 주주총회에서 온라인 쇼핑의 부상을 깨닫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아마존닷컴에 투자하지 않았다”며 “일부 품목과 서비스 점포는 온라인 쇼핑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구매자를 유치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베팅”이라고 분석했다. 스토어캐피털은 레스토랑 체인점과 동물병원·피트니스센터 등 생활형 매장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AMC 엔터테인먼트·애슐리 퍼니처 등이 이 회사 주요 고객이다.

스토어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토퍼 볼크는 “버크셔해서웨이는 스토어캐피털을 2014년 알게 돼 그때부터 면밀히 관찰하며 투자를 검토했다”며 “매력적인 가격에 투자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버블은 없으며, 지금이 주택 구매의 적기”라고 말한 바 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주거용 부동산 중개업체인 홈서비스오브아메리카와 주택 건설사인 클레이튼 홈즈에 투자하고 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김유경 기자 kim.yukyoung@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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