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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검, 정유라 네 번째 소환조사…불구속 기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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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수혜자 아닌 공범으로



경향신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네 번째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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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네 번째로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조만간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정씨를 업무방해와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1시2분쯤 검찰 청사에 도착한 정씨는 ‘무슨 내용에 대해 조사받으러 왔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삼성이 먼저 말 세탁을 제안한 것인가’ ‘법원에서 이화여대 학사비리의 공범으로 인정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정씨의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지난 1일에 이어 18일 정씨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기존의 이대 학사비리(업무방해)와 청담고 학사비리(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외에 정씨가 독일 회사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를 통해 삼성에서 약 78억원을 지원받고, 경주말을 교체받고도 이를 숨긴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추가했다.

검찰은 정씨가 어머니 최씨와 아버지 정윤회씨(63)가 국정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65) 재직 당시에도 최씨 전화로 직접 박 전 대통령과 수차례 통화했다고 강조했다. 정씨가 이대 학사비리나 삼성 지원 등의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최씨 등과 공범 관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이날까지 정씨 조사를 마무리한 뒤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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