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Oh!쎈 리얼③] 설리, 논란의 중심에서 배우 최진리를 외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장진리 기자] 파격이라는 말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리얼'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 행보를 걷게 된 설리(최진리)의 변신은 충격적이다.

영화 '리얼'(이사랑 감독)은 2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언론과 영화계 관계자들 앞에서 최초로 공개된 '리얼'은 난해하다 못해 해독불가 수준의 스토리와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마땅한 파격적인 영상미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파격의 중심에는 설리가 있다. 영화 공개 전 편집 없이 촬영분 그대로 공개되기로 결정돼 화제를 모은 전라 노출신은 물론, 농밀한 베드신까지,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과감한 선택이다. 설리는 그간 그룹 에프엑스 탈퇴, 공개 열애, 연예계 활동 중단, SNS 기행 등 각종 논란으로 연예계 최고 이슈 메이커로 떠올랐다. 그런 설리가 선보이는 '리얼' 속 파격은 현실 속 설리의 파격 행보와 맞물리며 더 큰 파급 효과를 가지고 온다.

'리얼'을 통한 설리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 특히 김수현과의 아찔한 베드신은 상상불가한 수위로 두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게다가 마약에 중독돼 점점 내면이 파괴되어가는 과감한 설정까지, 설리의 파격은 끝이 없다.

설리는 이러한 변신에 대해 "연기적으로 큰 도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고, 힘들었다. 고민도 많았다"면서도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저한테는 어려운 도전이었고, 고민도 많이 해야 했"지만 "일단 시나리오를 보면서 크게 끌렸고, 연기에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 설리의 설명이다.

실제로 설리는 '리얼' 속 파격적인 장면을 연기하는 것에 겁을 내지 않았다. 수위 문제로 수많은 여배우들이 송유화 캐릭터를 고사했지만, 설리는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 기술 시사회 후 오랜 논의 끝에 설리의 노출신을 편집하지 않은 것 역시 과감한 도전을 관객에게 그대로 선보이고 싶다는 설리의 용기있는 선택이 큰 몫을 차지했다. 시사 후 강한 후폭풍을 가져왔지만, 오히려 설리는 '파격', '충격'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만족하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러한 설리의 반응은 '리얼'을 통해 처음으로 느낀 연기에 대한 성취감 때문이었다. 매력적인 비주얼과 미스터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캐릭터 송유화로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선 설리. '리얼'은 설리가 아닌 배우 최진리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기 욕심이 나는 것 같다"는 설리는 "연기 욕심이 많다. '리얼'을 하면서 특히 연기 욕심이 많이 생겼다"며 "연기를 하면서 성취감 같은 걸 많이 얻은 것 같다. 내가 뭘 하면서 이렇게 욕심을 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욕심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리얼'로 과감한 변신을 선보였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답을 내렸다. 애정있는 작품과 캐릭터를 만나,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은 꿈을 키우게 됐다. 이제 '아이돌 설리'를 벗고 '배우 최진리'를 꿈꾼다. 과연 설리의 내일에는 과연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까. /mari@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