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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정명훈, 이탈리아 문화예술 발전 기여 '공로훈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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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정명훈 지휘자가 G-7 정상회의 특별음악회에서 지휘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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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정명훈(64) 지휘자가 이탈리아 클래식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공로훈장인 '콤멘다토레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를 받는다.

26일 비영리재단 미라클 오브 뮤직(이사장 정명훈)에 따르면 훈장 수여식이 오는 7월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열린다. 마타렐라 대통령을 대신해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수여한다.

1947년에 제정된 이탈리아 공로훈장은 이탈리아와 타국 사이에서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통해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유지시키는데 기여한 외국인 혹은 해외에 거주하는 이탈리아 시민에게 수여된다. 이번 정 지휘자에게 수여되는 콤멘다토레는 오르디네 델라 스텔라 디탈리아 중에서 3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정 지휘자는 지난 수십 년 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 오케스트라 등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이탈리아의 위상을 높여 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6일 시칠리아 섬의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특별음악회에서 이탈리아를 대표해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정 지휘자는 지난 1989년 토스카니니 지휘자 상에 이어 1988년, 2015년 두 번에 걸쳐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 평론가상'을 거머쥔 바 있다.

2013년에는 베니스 문화발전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라 페니체 극장 재단이 수여하는 '평생 음악상'과 함께 베니스 시장으로부터 '베니스의 열쇠'를 수상하며 베니스 명예시민이 된 바 있다.

미라클 오브 뮤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들을 배출해온 이탈리아에서 정명훈 지휘자를 본국을 대표하는 특별음악회의 지휘자로 선정한 것은 그가 이탈리아에서 받는 사랑과 신뢰가 얼마나 큰지 증명하는 예"라고 소개했다.

정 지휘자는 "이 훈장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간 문화 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 지휘자는 올해 내 창단 예정인 롯데문화재단의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초대 음악감독으로도 최근 선임됐다. 지난 2015년 말 서울시향 예술감독 직을 그만둔 뒤 2년 만에 국내 음악계에 복귀한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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