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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원순 서울시장, 러·중앙亞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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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정부 수립 논의 등 '도시외교'
러시아국제문제硏 방문 '동북아 평화경제시대' 강연


【 모스크바(러시아)=김두일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오른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7박 9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울랴놉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번 순방을 통해 서울의 도시외교 외연을 한 단계 확장하고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실용적 도시외교를 펼 계획"이라며 "러시아.우즈베키스탄과 각각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에 이바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세계적 싱크탱크인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를 방문해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한러관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 소뱌닌 세르게이 모스크바 시장과 만나 기존 '자매도시' 관계를 기후변화.보행친화도시.전자정부 등 의제까지 함께 논의하는 관계로 확대.발전시키는 내용의 협정서를 맺는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아르카디 블라디미로비치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를 만나 한.러 관계 발전 방안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박 시장은 28∼29일 울랴놉스크를 찾아 서울시가 의장을 맡은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 4차 총회 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 대기업, 공공 영역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서울의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극장'을 둘러보고 러시아 문화예술계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 겸 예술감독을 만나 문화예술 정책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이후 러시아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한.러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박 시장은 다음달 2∼3일 마지막 방문지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찾는다. 타슈켄트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도시 관계가 승격된 곳으로, 서울시장이 이곳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우스마노프 타슈켄트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교류 협력을 확대하는 협정서를 맺고 국내 IT기업과 정책공유 포럼도 연다. 이어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이 지역은 동북아 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해야 할 핵심 파트너 지역이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먼 곳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외교 다변화 기조에 맞춰 서울시가 세계 도시가 직면한 공통적인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실용적 도시외교를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과 동북아 평화.번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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