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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中 쓰촨성 산사태 수습 시신 24구로 늘어…100여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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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난 24일 산사태가 발생한 중국 쓰촨성 마오현에서 구조요원들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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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지난 24일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지역에서 최소 24구의 희생자 시신이 수습됐다. 아직 100여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현재까지 피해 현장에서는 최소 24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자는 약 109명으로 파악됐다. 수색구조팀, 소방, 의료인력, 경찰 등 2500여명의 구조 인력이 파견됐지만 폭우와 산사태로 이미 마을이 폐허로 된 상황이어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되는 시신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전날 오전 6시께 쓰촨성 마오현 신모촌에서 폭우로 인해 산에 있던 흙더미가 쓸려 내려오면서 산촌 마을을 덮쳤다. 이 여파로 인근 수로 2㎞와 도로 1.6㎞도 매몰됐다.

사고가 일어난 시점이 주말인데다 이른 새벽이어서 주민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피해 지역의 주민은 200명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사태가 마을 하나를 모두 집어삼킨 셈이다.

신모촌 주민들은 인근 학교로 대피했지만 2차 산사태 우려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직후 이번 산사태를 ‘1급 특대형 재난’으로 규정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향후 폭우가 예상돼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모든 자원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에 산사태가 발생한 마오현은 2008년 5월 발생한 규모 8.0의 쓰촨 대지진 피해를 겪은 곳이다. 진원지인 원촨현과는 불과 40㎞ 떨어져 있다. 이번 산사태는 쓰촨성 대지진이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쓰촨성은 홍수와 지진으로 산사태가 잦은 곳이다.1933년에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해 6800명이 숨지고 산사태로 댐이 무너지면서 250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을 포함한 중국 중남부 지역에 많게는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폭우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폭우로 인해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두고 중국 당국은 해당 지역에 안전 경보를 보내고 있다.

이번 산사태로 수도 베이징에서는 항공기 연발착과 운항취소가 잇따랐다. 베이징의 서우두 공항은 전날 하루 1679편의 항공기 가운데 데 400편 이상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신혜리 기자 hyer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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