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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아침에 한 장] 스파이의 독침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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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즈에 담긴 순간, 그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이죠. 사진기자가 선택한 아침에 한 장입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사진부 조인원 기자가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볼 사진은 어떤 건가요?

[기자]
네. 평범한 만년필처럼 보이지만 실은 끝이 뾰족한 독침펜입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제스파이박물관에선 지난주 부터 북한 공작원들이 쓰던 물건들을 공개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사진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북한 공작원들의 독침펜은 실제로 펜을 돌려서 위를 누르면 맞는 사람이 근육이 마비되어 죽는 독침이 발사됩니다. 평범한 여성의 립스틱도 임무에 실패한 공작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또 원거리에서 소통하는 일제 단파 라디오와 라디오의 난수 방송을 해석할수 있는 암호표도 전시 되었습니다. 전시 설명에는 암호표의 숫자 '86093'이 '암살'을 의미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로 공작원들이 이 물건들을 쓴 적이 있었나요?

[기자]
​​​​​​​네. 지난 2011년 탈북인권 운동가 박상학 대표를 암살하려던 북한 공작원도 앞에서 보여드린 독침펜을 갖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의 한 직원은 이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이해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앵커]
네. 영화에서 보던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다니 무섭네요. 지금까지 아침에 한 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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