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중국, 중동 난민 관련 입장 표명···"난민 이주민이 아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고대문명 포럼에 참석한 왕이 외교부장


"난민도 결국 본국으로 돌아가길 원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중동 난민 문제와 연관해 “난민은 이주민이 아니며,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난민들의 공통 소원”이라는 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중국 외교부는 레바논을 방문 중인 왕이 외교부장이 이날(현지시간 23일) 지브란 바실 레바논 외무장관과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난민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현재 중동 지역의 난민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시리아 등 국가의 난민을 수용하면서 레바논 등 지역 국가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라를 떠나 세계 곳곳에서 생활하는 난민들은 자신의 국가로 돌아가고 삶의 터전을 재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중동 난민들의 소원대로 이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은 국제사회 인도주의적 방향에도 부합되고 유엔 안보리 시리아 사태 관련 결의안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시리아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난민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려면 표면 현상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사안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 혼란과 빈곤은 난민 문제를 촉발하는 근원 중 하나이며, 난민들이 가난과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의 난민 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중국은 인도주의 정신과 유엔 체계하에 난민 수용국에 대해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해 왔다”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난민수용국의 위기대응능력을 높이고 난민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왕 부장의 이런 입장 표명은 최근 중국에서 중동 난민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와 주목받았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 친선대사인 중국 여배우 야오천(姚晨)은 '세계난민의 날'인 지난 20일 SNS를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가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런 비난 여론이 불거진 것은 중국 사회내 중동 출신 난민 수용에 대해 거부감이 존재하는데다 야오천이 이혼, 재혼 등 과정에서 대중적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