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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팔각모 사나이들, 울릉도 지역주민 일손돕기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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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귀신잡는 해병대 용사들이 울릉도에서 섬 주민들의 일손을 돕기위해 비지땀을 쏟았다.

23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동해안 전략도서 방어작전 임무수행을 위해 울릉도 소대급 전지훈련에 투입된 해병대 1사단 장병들이 21일부터 22일까지 1박 2일간 울릉도 지역주민들의 일손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1사단 신속대응부대 장병 21명은 지난 21일 울릉노인요양 공동생활 시설을 찾아 노후된 시설물 정비 및 보수, 생활 폐기물 정화활동 등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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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군 북면에 위치한 현포마을의 농가를 찾아 취나물 채취, 밭 잡초 제거 등 주민들의 밭일을 도우며 ‘일일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울릉도 주민 김손운(57)씨는 “요즘 같은 무더운 날씨에 농사일을 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해병대 장병들이 자기 일처럼 두 팔 걷어 도와주니 마치 마른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 같다”며 “장병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 같아서 힘든 농사일이지만 기분만큼은 정말 흐뭇하고 좋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박대현 중위는 “우리나라의 전략도서인 울릉도에서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차다”며 “남은 훈련 기간 울릉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방어작전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에 소속되어 있는 해병대 신속대응부대는 군사·비군사적 위기상황에 대한 작전즉응태세를 유지하고,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해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주요 도서에 파견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지난 2016년부터 울릉도 방어작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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