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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 미얀마산 상품 수입금지 조치 완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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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외국인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효과 기대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미얀마 정부의 개혁 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얀마산 상품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하기로 하는 등 추가 제재 완화 방침을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과 만나 "지속적인 개혁 조치들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미얀마와의 상업 관계를 정상화하는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미얀마산 상품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며 "미얀마가 미국 내에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인 세인 대통령은 "미얀마와 미국은 현재 대사급 외교관계를 회복했다"면서 "미얀마 국민은 경제 제재 완화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미국은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수십년 동안 미얀마에 경제 제재를 가해왔으나 지난해 3월 초대 민선 대통령으로 선출된 테인 세인 대통령이 정치범 석방 등 개혁 조치를 취하면서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은 지난 7월 22년 만에 미얀마 주재 대사를 파견해 양국 외교 관계를 종전 대리공사급에서 대사급으로 격상했고, 지난 5월에는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허용했다.

미국은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에 대한 제재 완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미얀마 당국의 개혁 조치가 잇따르면서 추가 제재 완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수치 여사는 그동안 제재를 급속하게 해제하면 미얀마의 개혁 조치를 담보할 지렛대가 없어질 수 있다며 전면적인 제재 해제에는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수치 여사는 이달 중순 20여년만에 미국을 방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을 만나 미얀마 민주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얀마 전문가들은 미얀마 상품의 미국 내 판매가 허용되면 외국자본의 미얀마 투자가 활성화되고 미얀마 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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