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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최태원·정의선·구본준 '한국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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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첫 방미 경제인단 50명 확정
총수 중 최태원 SK회장 유일 참가자 중 3분의 2가 중기인 "경제단, 中企 수출에 도움" 관련 기업들 관심 높아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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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이달말 방미기간 중 대통령경제사절단에 참여하는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수출 확대 효과를 기대중이다. 지난 2015년 10월 뉴욕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대통령경제사절단의 '1대1 비즈니스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번째 한·미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제사절단에 재계를 대표하는 50명의 대·중소기업인이 참가한다. 4대 그룹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총수로는 유일하게 참석하며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선 정의선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처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사절단은 대한상공회의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오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KOTRA) 등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에 4대 그룹은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이 참석한다. 또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허창수 GS 회장,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사,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 회장, 구자열 LS 회장이 대기업을 대표해 참가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주관 단체장 자격으로 이번 경제인단을 이끈다.

특히 이번 사절단에는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육성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는 새정부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됐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 등 14개 중견기업과 신한건설 유주현 회장 등 22개 중소기업 경영진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나머지는 대기업 11개사와 공기업 2개사(한국가스공사, 한국투자공사) 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주요 경제단체와 협단체 대표, 연구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경제인단 명단을 확정했다. 특히 이번 심의위는 정부측 참여 없이 순수 민간 전문가만으로 이뤄졌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사절단 참여로 중소·중견기업들은 수출 확대에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KOTRA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라오스경제사절단 이후로 사절단 파견이 중단되었는데 그동안 후속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고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사절단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기업들의 관심과 문의가 많았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중심으로 소규모로 파견되다가 중소·중견 기업들의 요구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도입했다. 기존의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수요와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이를 통해 해외수출과 진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에도 중소·중견 기업인들의 대거 참여가 기대되는 이유다.

기존 해외순방 참가기업들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의 가장 큰 효과로 '기업 인지도 및 신뢰도 제고'를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그동안 만날 수 없었거나 신규거래를 주저하던 바이어와의 수출에 골인할 수 있었다는 것. 대표적인 성공사례 중 하나인 태양광 발전분야 중소기업'신성ENG'는 경제사절단을 통해 바이어의 신뢰를 얻어, 미국·멕시코·이란 등에 태양광 관련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프레스 기계를 제조하는 '심팩'은 지체됐던 프로젝트 협상을 경제사절단 참가를 통해 단숨에 성사시켰다. 심팩 관계자는 "기술력도 탁월해야 하지만, 경제 사절단 참가는 단기에 신뢰를 얻어 수출계약에 확실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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