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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여야, 탁현민 '여성비하' 비판 한목소리…"논란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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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치 필요"· 野 "경질해야"

뉴스1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 2012.11.0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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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최종무 기자,박기호 기자,이정호 기자 = 여야는 22일 과거 저서에 여성 비하 표현을 사용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탁 행정관의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도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곁에서 의전을 담당하는 행정관이란 사람이 과거 책에서 쓴 글은 인용하기도 민망하고 부적절할 정도로 난잡한 수준"이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 곁에 있도록 방치하는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은 뭐하는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지극히 부적절한 사람이 대통령 곁에서 활보하도록 내버려둘 것이냐"며 탁 행정관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논란만큼은 장관급 이상인 탁 행정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탁 행정관이 자신이 쓴 책에서 드러낸 여성에 대한 인식은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과 완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들을 장관 후보에 지명하고 청와대에 앉혀 논란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 역시 "탁 행정관은 입에 담지 못할 여성비하와 왜곡된 성의식으로 끊임없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이미 여당의 여성의원들도 탁현민 행정관의 자진사퇴를 건의하였다고 하는 마당에 청와대는 무엇을 망설이는가"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또 "온 국민의 자긍심을 땅에 떨어뜨리고 여성들에게 수치심을 갖게 한 탁 행정관에게 왜 국민의 혈세로 연봉이 지급되어야 하는지 대답은 문 대통령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역시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탁 행정관의 발언 내용이 도를 지나친 것은 맞는 것 같다"며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당 내 여성의원들이 의견을 많이 나눴다"며 "내용을 보니까 상당히 심각한 수준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나 본다"고 탁 행정관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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