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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프랑스 女국방장관, 허위채용 스캔들로 한달만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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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르 장관 "정부의 정치개혁에 걸림돌 될 수 없어"

뉴스1

실비 굴라르 프랑스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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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실비 굴라르 프랑스 국방장관이 20일(현지시간) 장관직에서 사임했다. 유럽의회 자금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정부의 정치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없다면서 퇴진을 선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을 지낸 쿨라르 장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레퓌빌리크 앙마르슈'과 연정을 구성한 민주운동당(Modem)이 유럽의회 자금 횡령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받을 수 있어 사임한다고 밝혔다.

굴라르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당선된 뒤 지난달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정부가 정치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수사를 받을 수 있는 이가 국방장관직을 수행하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쿨라르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은 공직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프랑스를 개혁하는 데, 유럽이 재도약하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이 개혁 아젠다는 어떠한 개인적 고려사항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이 내가 총리와 의논한 뒤,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청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프랑스 검찰은 굴라르 장관 등 민주운동당 소속 의원들이 유럽의회에서 보좌관을 채용하고 세비를 받았지만 이들이 실제로는 프랑스에서 민주운동당을 위해 근무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당 대표는 대선 기간 동안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신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이는 마크롱 대통령이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데 큰 역할을 했다.

굴라르 장관은 자크 시라크 정부의 미셸 알리오마리 이후 프랑스 역사상 두 번째 여성 국방장관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21일 새 국방 장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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