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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포르투갈 대형 산불 사상자 200명 육박…약 70%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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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역사상 최악의 재해"

뉴스1

대형 산불이 발생한 포르투갈 중부 지역에서 소방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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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포르투갈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19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64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포르투갈 근대 역사상 최악의 재해로 기록된 이번 산불은 발생한지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화되지 않고 있다.

불은 17일 오후 3시께 중부 레이리아의 페드루가우그란데 지역에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 지역에 나무가 많아 불은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1000여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차량 400대가 동원돼 대대적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70%가 진압됐다. 인접한 스페인, 프랑스에서도 소방용 항공기를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이 지역에 고온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데다 바람도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최소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도 135명에 달한다. 포르투갈 당국은 구조·수색작업이 아직 진행중인만큼 피해자 수가 증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피해자 대다수는 차안에서 불에 타거나 질식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곳에 수십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 베티 헤수스는 그동안 불이 난 것을 수차례 봤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다며 불이 번진 속도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알메이다 로드리게스 포르투갈 경찰청장은 이번 산불이 방화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나무에 번개가 내리치면서 불이 시작됐을 것이라는게 로드리게스 청장의 견해다.

포르투갈 정부는 20일까지 사흘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대통령은 "큰 고통을 느낀다"며 "외딴 시골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극이 일어나다니 너무나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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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포르투갈 소방대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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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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