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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달아오르는 소형 SUV 시장…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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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코나’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임홍규기자]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소형 SUV ‘코나’를 출시하고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경쟁 초반 신차 효과를 앞세운 코나의 선전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결국 각 모델이 갖고 있는 고유의 경쟁력이 장기전의 승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 분다 vs 영향 없다
코나는 현대차가 급성장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선보인 모델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신차 출시회에서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나서 행사를 주관하기도 했다. 그만큼 현대차 입장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만큼 출시 초반 바람몰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비자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현대차도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단 출시 초반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코나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 14일 하루동안 2000대 이상의 계약을 달성했다.

경쟁 업체들은 일단 코나의 등장을 경계하면서도 급격한 판매 급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대 경쟁 모델로 꼽히는 티볼리의 경우 코나의 출시 이후에도 계약 건수에 큰 변동이 없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다른 업체들 역시 할인과 신규 트림을 추가하는 등 맞불을 놓으면서 경쟁 차종의 등장을 견제하고 있다.

◇‘이 구역의 소형 SUV는 나야~’
소형 SUV 시장에서도 최대 격전지는 우선 코나와 티볼리의 경쟁이다.

코나의 경우 경쟁 모델과 비교해 전폭은 가장 넓고, 전고는 가장 낮다. 상대적으로 낮고 넓은 차체를 갖췄다는 의미다. 휠베이스도 가장 길다. 뿐만 아니라 제원상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도 여타 경쟁 모델에 비해 앞선다. 반면 가격은 티볼리와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에서 시작한다. 튜익스가 적용되는 플럭스 모델의 경우 최고급 사양의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까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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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제공 | 쌍용차



이에 맞서는 티볼리는 화려한 외관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형 SUV 차급에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 이상의 각종 편의·안전 사양을 갖춘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면서도 경쟁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경쟁 모델의 잇따른 출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신선함이 떨어지면서 과거와 같은 위치를 누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50%에 육박하는 여성 고객의 마음을 잡아둘 수 있느냐가 판매량을 결정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QM3·트랙스, 기회는 다시 온다
티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낮은 경쟁 소형 SUV 모델도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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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3’ 제공 | 르노삼성



매끈한 차돌을 연상시키는 QM3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전성시대를 연 모델이다. 최대 장점으로는 경쟁 모델에 비해 연비 효율이 높다. 17.7㎞/ℓ의 공인연비를 갖춘 QM3는 연비만 놓고 보자면 경쟁 상대가 없다. 하지만 QM3는 다소 높은 가격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를 의식한 듯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QM3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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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 제공 | 한국GM



국내 출시된 소형 SUV 중 주행감 측면에서 가장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트랙스는 지난해 10월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을 추가하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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