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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커버스토리] 스타필드 하남에 가면…365일 모터쇼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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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3월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매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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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에서는 365일 모터쇼가 열린다. BMW, 미니, 제네시스, 테슬라,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스타필드 하남에 상시 신차를 전시하면서 자동차 애호가 발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 시내에 있는 자동차 전시장들에 구매 의사 없이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부담감이 느껴진다면 스타필드 하남의 자동차 전시장들은 옷가게처럼 들어가기 편하다는 게 특징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단연 테슬라. 매장을 오픈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입장 대기 중인 인원 5~10명을 주말마다 볼 수 있다. 테슬라 스타필드 하남 매장에는 모델S 실차 2대와 모델S의 섀시, 완속 충전기 등이 전시돼 있다. 내부에 들어가면 10명 정도 되는 직원들이 모델S의 제품 설명부터 충전 방법, 외부 색상, 인테리어 옵션 등까지 설명해준다. 사전에 테슬라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모델S를 약 30분간 시승할 수 있다. 다만 대기 인원이 많은 까닭에 실제 시승까지 연결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린다.

스타필드 하남 지상 2층 주차장에는 완속 충전기 7대가 있다. 테슬라 모델S의 오너들은 누구나 스타필드 하남에 방문하면 무료 충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스타필드 하남에서는 주차비를 받지 않기 때문에 충전에 드는 비용은 한 푼도 없다.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또 다른 인기 매장이다. 테슬라처럼 입장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대기 라인이 없을 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를 체험해보려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작년 9월 오픈한 이래 지난 11일까지 누적 방문자가 70만992명에 달한다. 제네시스가 아직까지는 단독 매장이 없는 까닭에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이 브랜드를 가장 다채롭게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제네시스 스튜디오에는 EQ900 리무진과 G90 스페셜에디션, G80 스포츠 등 현재까지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전 차종이 전시돼 있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한 문짝이 도열해 있어 고객이 선택한 색상을 실제 차량에 입혔을 때 느낌을 보다 실감나게 확인할 수 있다. EQ900, G80 스포츠를 시승할 수 있으며 희망 고객은 전화로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카마스터에게 문의하면 된다.

제네시스 전략 담당인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와 고객의 첫 접점이 될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고객 가까이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콘셉트의 브랜드 체험 공간을 마련해 제네시스 브랜드 거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필드 하남 안에도 현대 모터스튜디오가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은 일정 기간 특정 테마를 가지고 전시하는 공간이며 현재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배터리 전기차 등 아이오닉 3종이 모두 전시돼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중간 형태예요. 전기차처럼 달리다가 배터리가 바닥나면 가솔린으로 달린답니다." 전시장에 상주하는 구루(Guru)는 친환경차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고객 문의에 따라 각각 친환경차의 차이에 대해 설명해준다. 고객은 원하는 아이오닉 모델과 주행 코스를 선택해 시승해볼 수도 있다. 오픈 이래 누적 방문객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62만4686명.

BMW그룹코리아는 '시티 라운지'라는 콘셉트로 BMW와 미니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전시 중인 다양한 차종의 시승이 가능하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제품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다. BMW그룹코리아 관계자는 "BMW·미니 시티 라운지가 오픈한 건 로마 밀라노 리스본에 이어 네 번째"라고 소개했다.

BMW·미니 시티 라운지에 전시된 자동차 옆에는 차량 이름보다 월 납입금이 더 크게 적혀 있다. 리스 프로그램과 할부금융 서비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것. 예를 들어 미니 컨트리맨 옆에는 35만1000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구매가격 4340만원인 미니 컨트리맨을 선납금 30%에 36개월 할부로 이용할 때 매달 35만1000원을 내면 된다는 뜻이다.

애프터서비스를 받으며 스타필드 하남에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BMW그룹 코리아는 스타필드 하남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BMW·미니 서비스 체크인'을 제공한다. 지하 1층 주차장에 위치한 서비스 체크인에 차량을 맡기고 쇼핑 후 '액티브 RAC(Active Reception at the Car)' 공간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 액티브 RAC 공간에서는 담당 서비스 어드바이저가 고객과 함께 차량을 직접 살펴보며 집중적으로 상담해준다.

미국 유명 오토바이 메이커 할리데이비슨의 전시장도 있다. 스타필드 하남 2층에 있는 할리데이비슨 매장은 총 231㎡(약 70평) 규모로 전 세계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매장 중 가장 크다. 의류와 액세서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이 주력이며 전시 중인 두 대의 바이크도 원한다면 구매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점은 할리데이비슨이 국내 쇼핑몰에 입점한 최초 사례"라며 "매장 인테리어와 관련 디자인을 모두 미국 본사에서 진행한 국내 유일한 매장"이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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