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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2017년 절반이 지났는데, 연초 세운 목표 달성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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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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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142] 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사람들은 그 해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운다. 올해의 절반 정도가 지난 현재, 해당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돌이켜보면 성적은 생각보다 저조할 수 있다.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회사에서 세운 성과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회사의 리더와 직원들은 어떻게 성과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아일릿 피시바흐(Ayelet Fishbach)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는 목표 설정과 목표 달성에 대해 매일경제 비즈 타임스팀과 인터뷰를 하며 몇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피시바흐 교수는 첫 번째로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해 목표 달성에 실패한다는 의미다.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지 않는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피시바흐 교수는 말하면서 "그렇지만 어려워 보이는 목표 역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힘을 내 일할 수 있는 '적당히 어려운 목표'를 찾아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두 번째로 피시바흐 교수가 제시하는 목표 설정 방법은 단기적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한 예로 연간 목표 대신 월간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이는 직원 개인의 목표 설정에만 해당되지 않고, 회사의 목표를 세울 때도 적용된다. 피시바흐 교수에 따르면 멀리 있는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사람들은 그 목표를 점차 잊어버리게 된다. 연간 목표를 위해 직원들이 일을 하는 상황이라면, 연말에야 결과가 나오는데 사람들은 이렇게 한참 후에야 결과가 나오는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또한 해당 목표를 이뤘을 때 오는 보상을 받는 시기 역시 현재에서 너무 동떨어져 있다. 더 힘든 것은 일이 얼마나 진전되었는지에 대한 느낌은 단기적인 목표에서 오는 느낌보다 훨씬 적다.

그렇다면 리더는 각 직원이 업무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는 데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피시바흐 교수는 "직원들이 도전적인 (그렇지만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독려하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직원들이 세운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혼내지 말라"고 피시바흐 교수는 말했다. 그 대신에 해당 목표가 직원들이 스스로 세운 목표이고 이는 개인 스스로가 성장하도록 기여한다는 사실을 리더가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게 피시바흐 교수의 생각이다.

직원들이 목표를 향하는 과정에서 포기하거나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 팀원들이 협업해여 일할 때 팀원 한 명이 포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다른 팀원들이 어떤 말을 하며 도울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묻자 피시바흐 교수는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방법을 알려줬다. 바로 "팀이 성공을 이뤄왔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팀이 잘했던 일을 이야기하면 해당 팀의 일이 얼마나 진행되어 왔는지를 더 잘 알게 되고 (일을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스스로에 대한 믿음 역시 커진다는 것이 피시바흐 교수의 설명이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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