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결과보다 내용, 계속 지켜볼 것” 트리플A 선수들에게 보내는 피츠버그 단장의 주문 [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벤 체링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은 트리프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잊은 것은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체링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트리플A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말했다.

그는 “트리플A 경기는 메이저리그 경기와 많이 다르다. 투수들의 수준도 다르다”며 트리플A에서의 성적을 그대로 평가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곤란함을 강조했다.

매일경제

벤 체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결과보다 내용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피츠버그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타율 0.361 OPS 0.991을 기록중인 배지환을 비롯해 베테랑 내야수 제이크 램도 타율 0.359 OPS 0.995로 인상적인 활약 보여주고 있다.

같은 팀에서 타율 0.358 OPS 0.1039로 활약하던 닉 곤잘레스가 콜업돼 첫 경기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체링턴은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의 수준이 엄연히 다름을 강조하면서도 “그렇다고 그 말이 트리플A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빅리그에서 뛸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선수가 그 경기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를 보는 것”이라며 “완벽한 과학은 아니지만, 그 경기력을 어떻게 보여줬느냐를 보는 것이 이곳에서의 성공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내용임을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인디애나폴리스에는 올해 우리 팀을 도울 수 있는 야수들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들을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며 트리플A에 있는 선수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트리플A 타자들에 대한 얘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그만큼 현재 타선이 부진하기 때문일 터. 지난 15일간 피츠버그 타자들은 12경기에서 타율 0.179 OPS 0.52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하위다.

체링턴은 “내가 선수단을 운영하는 사람이기에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이번 시즌 우리가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위해 방법을 찾아야한다”며 자신에게 화살을 돌렸다.

현재 부진이 “어느 한 가지의 문제가 아니다”라 말한 그는 “더 나아질 필요가 있고, 더 좋아질 것을 믿고 있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연습, 의사소통, 노력들을 보면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다고 자신한다”며 반등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팀 공격력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으로 먼저 장기적인 해결책에 대해 말했다. “장기적으로 팀이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면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선수 영입 등을 통해 더 나은 로스터를 만드는 것도 있다”고 언급한 그는 “그러나 지금 여기 있는 선수들은 앞으로도 계속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이 그룹을 믿고 있다”며 지금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단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리는 단기적인 측면에서 당장 어느 타자의 OPS를 6할에서 8할로 끌어올리는 것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팀 게임을 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내 뒤에 있는 타자를 믿고, 타석에서 끈질기게 싸우며 다음 타자에게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주자를 움직이게 하는 그런 것을 말한다”며 현재로서는 팀 배팅을 통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할 때임을 강조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