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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KT, 와이파이 10만개 8월 중에 무료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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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공공장소에 설치돼 있는 와이파이(Wi-Fi·무선랜) 접속 장비 10만개를 8월 중에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KT가 기존 서비스하던 와이파이 존(zone) 중 전국 대학과 초·중등학교 등 교육시설 2만 곳과 관공서 1만 곳, 백화점·대형마트 등 쇼핑센터 1만2000곳, 의료시설 1만 곳에 깔린 와이파이가 전면 개방되는 것이다. 이 지역들에서는 SK텔레콤LG유플러스 가입자들도 제한 없이 KT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접속자가 몰려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노후 장비와, 기업이나 개인 시설 등 개방이 힘든 지역을 제외한 모든 와이파이를 개방하는 것"이라며 "전국 공공시설의 약 70%를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KT의 최대 강점으로 꼽혔던 와이파이망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료 와이파이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8대 공약 중 하나다.

앞으로 KT 가입자들은 별다른 절차 없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KT 가입자가 아닌 경우 접속할 때 5~15초 정도 광고를 시청하면 1시간 동안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KT까지 와이파이 개방에 동참하면서 최근 와이파이를 개방한 SK텔레콤의 8만1000개와 기존 LG유플러스 7만개까지 전국적으로 개방된 와이파이 숫자는 25만개에 달하게 됐다. KT는 와이파이 개방 후 이용자 폭증에 대비해 사용량이 많은 곳은 장비를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외에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협력을 통해 연내에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KT와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 가입자들에게 3사의 와이파이망을 개방하는 것"이라며 "일본에 여행을 가면 NTT도코모의 와이파이망에 접속해 무료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흔 기자(dhsh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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