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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崔, 정윤회 문건유출 이전부터 비선실세 소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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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영 前마사회 부회장 "2014년 11월 이전에 돌아"

'2015년 朴 독대 이후 알았다'는 삼성 주장과 배치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30일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속행공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5.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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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최은지 기자 = 최순실씨(61)가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측근이고 정권의 실세라는 이야기가 2014년 11월 이전부터 승마계에서 돌았다는 정황이 법정에서 제시됐다. 이는 나중에야 최씨의 영향력을 알았기에 최씨의 딸 정유라씨(21)에 대한 지원에는 뇌물성이 없다는 삼성 측의 주장과 배치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30일 열린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상영 전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2014년 11월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최씨가 박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였다는 소문이 승마계에 있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이 최씨의 영향력을 2015년 7월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에야 알았다는 삼성 측의 주장과 반대된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독대 이전에 최씨의 영향력을 이미 인지하고 정씨에 대한 지원을 추진했다고 본다.

재판부는 최씨 측 변호인이 '검사가 소문을 말하고 있다'고 항의하자 "소문도 일종의 간접사실이 될 수 있다"며 심리를 진행했다.

이 전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아낀다는 말을 언제 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2014년 11월 이전이 확실하다"며 "승마계 사람들도 간혹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최씨의 측근인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특검 측은 이 전 부회장이 "박 전 전무로부터 '최씨가 청와대 내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딸 정씨를 아낀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이 공식적으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 전에 박 전 전무로부터 회장단을 삼성이 맡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말대로 회장사가 한화에서 삼성으로 바뀌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승마선수 전지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에 대해 "특정선수를 지원한다고 이야기한 건 아니었지만 최씨의 딸 정씨가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받아들였다"며 "평소 박 전 전무가 정씨의 뒤에서 계속 지원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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