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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대한항공·아시아나, 유가하락·여객수요 증가에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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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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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올 1분기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유가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이 2분기에는 개선될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분기 악재로 꼽혔던 유가 상승과 여객수요 감소가 반전됨에 따라 대형항공사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여객수요 증가와 화물 운임 상승, 지난해 테러영향에서 회복하고 있는 유럽노선 수요 등을 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유가 하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기한 연장에 따른 것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172차 정기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감산 기한을 내년 3월까지 9개월 연장을 결정했다. 감산 규모는 종전대로 하루 약 180만배럴로 유지된다.

감산 기한 연장 이후 유가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감산 확대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에선 당분간 유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유가가 저유가 기조로 돌아서면서 항공사들은 비수기인 2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전 분기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아 비용 부담이 증가했지만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비용 부담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불안 요소로 꼽혔던 중국 사드보복 문제도 해결될 기미를 보임에 따라 항공업계에선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미 중국 노선 증편 등을 계획 중인 곳도 존재한다.

비수기임에도 증가하고 있는 여객 수요도 호재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제여객 및 국내여객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1%, 7.4%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전년 동월대비 5.3% 감소했다. 유럽과 일본, 동남아 노선 증편에도 불구하고 중국 노선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여객 운송량은 124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테러 영향으로 줄어들었던 유럽 노선의 경우 미주노선과 함께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국노선에서 발생한 손실을 상쇄하고 있다.

항공화물의 경우 3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라 반도체 제품 등의 항공수출입 화물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유류비로 각각 6680억 원과 3380억 원을 사용할 것이라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7.5%와 15.0% 늘어나는 것이라 분석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객부문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IT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화물부문 이익은 지난해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화물부문의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국제유가가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경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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