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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주말 N 여행] 강원권: '천 년의 숨결' 한지에 물들고, '천 년 문화'에 춤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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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난 '원주 한지문화제'·모두가 신명 나게 즐기는 '강릉단오제'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5월 마지막 주말인 27∼28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고, 동해안은 파도가 높게 일어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원주에서는 문화예술축제로 거듭난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려 원주한지만의 특색을 고스란히 녹여낸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강릉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천 년의 축제 강릉단오제가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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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지테마파크에 설치된 한지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 주말 '화창'…동해안 너울성 파도 주의

이번 주말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으나 낮과 밤 기온 차가 커 야외활동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5∼14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가 예상된다.

28일 아침 최저기온은 7∼17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27일 1.5∼4.0m로 매우 높게 일다가 28일 0.5∼2.0m로 낮아지겠다.

현재 동해 중부 모든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졌으며 당분간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원주한지문화제, 한지에 스며든 하늘이 내린 '오색빛깔'

명품 한지의 도시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한지문화제가 지난 25일 개막해 28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주제는 '천 년의 숨결, 한지-세계로!미래로!'다.

올해 한지문화제는 가을축제에서 봄축제로 변신을 꾀했다.

가을에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 등 원주지역 대표축제가 잇따라 열려 관람객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축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몽골 텐트 대신 목조 '한지 하우스'를 설치한 점도 새로운 변화다.

한지테마파크의 푸름과 어울리도록 몽골 텐트를 없애는 대신 목조로 제작한 한지 하우스를 설치해 행사장에 들어서는 순간 한지마을에 들어선 느낌을 연출한다.

각 공방의 개성을 살려 한지 하우스를 꾸밈으로써 단조로웠던 몽골 텐트 부스도 다른 인테리어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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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한지테마파크에 설치된 한지 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한지테마파크 전체가 전시장으로 탈바꿈했다.

1층 역사실은 한지와 종이 역사와 함께 한지유물을 전시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일본 미노화지 특별전도 열린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제17회 대한민국 한지 대전 수상작품전과 국제종이조형작가협회(IAPMA) 작가 작품 28점을 전시, 한 공간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시를 만날 수 있다.

한지테마파크 본관 건물에는 가로 7m, 세로 5m 대형 한지 부조등을 세웠고 본관 입구 양쪽에는 행사 마지막 날 관람객이 직접 완성하는 오색빛깔 '소원의 벽'을 설치한다.

한지테마파크 야외공원에서는 아이들의 익살스러운 모습과 전통놀이를 하는 닥종이 인형 전시가 열리고, 만화영화 캐릭터 푸우가 한지 대형등으로 제작돼 관람객을 맞는다.

매년 공연장 객석으로 사용했던 곳은 아트 큐브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원주의 시화 '장미'를 소재로 한 구성도 눈에 띈다.

'장미 향 한지 뜨기'는 행사장 주 출입구부터 장미 향을 풍기며 관람객을 맞는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한지 뜨기에 재미를 더해 많은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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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내가 여기 있네~' 원주 한지문화제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제19회 원주한지문화제가 열린 25일 오후 한지테마파크 정원에 만들어진 한지인형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17.5.25



야외에서는 종이 장미꽃이 잔디밭에 수놓아지고, 한지 장미 아치는 관람객 포토존으로 활용한다.

이밖에 한지와 종이를 체험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을 강화해 흥겨움과 역동성을 더한다.

대표 체험행사인 '한지마을 궁금한 놀이터'는 종이로 만들어진 미끄럼틀, 미로 등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한지 생활 소품, 종이접기, 한지공예, 닥종이 인형 만들기 경연대회 등 체험행사도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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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신명나는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 공연
[연합뉴스 자료사진]



◇ "신명 나게 놀아보자"…'천 년의 축제' 강릉단오제 개막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축제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27일부터 6월 3일까지 강릉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전통이 숨 쉬는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신명이 넘치는 각종 연희와 공연,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 난장으로 꾸며진다.

국가 지정문화재와 시민참여 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2개 분야 71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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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하는 강릉단오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올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향한 열정'을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의 열정을 담은 굿이 펼쳐진다.

굿의 성공적인 무대화로 평가받는 기획공연 '굿 위드 어스'를 선보인다.

공연은 굿이 가진 치유의 힘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지역의 아리랑 소리 기획공연 '소리극 강릉 아리랑',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한 신통대길 길놀이 등도 펼쳐져 흥을 더한다.

2천18인분의 수리취떡 퍼포먼스 시연, 2천18명의 메시지로 잉어 조형물을 완성하는 체험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 개최 염원을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문화올림픽 성공을 위한 또 하나의 매개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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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의 화려한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연 역시 다채롭다.

이탈리아 시칠리, 태국 치앙라이, 말레이시아, 라트비아 등 다양한 국외 초청공연이 열린다.

국가와 지역무형문화재 공연을 비롯한 전통연희 등이 연일 펼쳐진다.

대한민국 탈춤 연합 11개 공연단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탈춤제, 한국무용대회, 민요경창대회, 솔향 아리랑제 등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경연대회가 이어진다.

청소년 가요제와 댄스페스티벌, 청소년 참여형 축제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실버가요제와 대한노인회 강릉시지회의 골드페스티벌이 추가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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