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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미국인들 "미국 도덕적 가치 7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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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가 ‘보통’이거나 ‘열악하다’고 보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80%를 넘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1%는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를 ‘보통’ 또는 ‘열악하다’고 답했다.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사회 성향별로 살펴보면 중도층의 회의감이 가장 컸다.

중도 성향의 응답자 가운데 86%가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수층 77%, 진보층 71%보다 각각 9%포인트, 15%포인트 높았다.

중도층이 보수층보다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를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은 해당 설문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대선에서 승리한 것이 보수층의 회의감을 일부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도덕적 가치 상태를 회의적으로 보는 이유로 보수층은 혼인건수 감소, 혼외자 증가, 비종교인 증가 등을, 진보층은 흑인 및 소수인종 지위 문제, 빈곤 및 노숙자 수 증가 등을 꼽았다. 이 외에도 상대편에 대한 존경심과 인내심 결여 등이 지적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7일간 미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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