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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황교안 "사드, 中 뒤통수 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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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퇴임 앞둔 황교안 국무총리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22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가 자신들의 뒤통수를 친 것이라 주장한 보도에 대해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사드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도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은 명백히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 ▲사드는 중국을 겨냥하거나 중국의 안보 이익을 저해하려는 것이 결코 아니다 등 3가지를 중국 방문 당시 사드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의 골자로 꼽았다.

그는 "한국으로서는 사드 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중국 측에 알렸다"며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이 마치 '중국의 뒤통수'를 친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고 있고 결국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보복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한·중 외교관계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사드 배치를 두고 찬반 양론이 존재하며 일각에서 서로 비난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사드 배치는 갈수록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외교 접촉 과정을 마음대로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안보 정책과 외교 활동이 불신당하고 평가절하돼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저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 배치가 필요하며 미국 측과 이를 협의하고 있다고 중국 측에 알렸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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