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北 “북극성-2형 시험발사 성공… 실전 배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체연료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전력화

합참, 주일미군기지 타격 수준 인정

“탄두 대기권 재진입 여부는 검증 필요”
한국일보

노동신문은 22일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지상대지상 중장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을 전날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21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북극성-2형이라고 공개하면서 실전 배치를 선언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이 지난 2월 처음 발사 성공한 데 이어 실전 배치 단계까지 접어든 것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향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가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부대 실전 배비(배치)를 목표로 한 지상대지상 중거리전략탄도탄 북극성-2형 시험 발사가 또 한번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 발사를 통해 리대식(무한궤도식) 발사대 차에서의 냉발사체계(콜드론칭 발사), 탄도탄의 능동구간 비행 시 유도 및 안정화 체계, 계단분리 특성, 대출력고체발동시(엔진)들의 시동 및 작업 특성들의 믿음성과 정확성이 완전 확증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완전히 성공한 전략무기”라고 평가하고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북한이 전날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최고 고도 560km까지 상승해 500km를 비행했다. 북한은 앞서 2월 12일 발사에 성공한 북극성-2형을 재시험해 실전 가용한 미사일으로 검증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우리 군은 북극성 2형에 대해 주일미군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으로 일부 인정하면서도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여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북극성 2형이 중거리탄도미사일(IRBMㆍ사거리 2,500Km~5,500)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달리, 사거리 800km~2,500km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로 판단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정상적인 고도로 발사하더라도 괌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국회를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면서도 “여러 여건 상 본격적인 대화를 바로 재개할 순 없지만, 연락통신망, 판문점 핫라인 이런 것은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남북 교류 재개에 시동을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