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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갤S8 '엑소' 케이스,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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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전자가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출시한 엑소 스마트폰 케이스. 케이스를 구매하면 미공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을 공개할 당시, 그 자리 바깥에 마련된 데모 존에서 갤럭시 S8의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갤럭시 S8은 전에 없던 프리미엄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는데, 이 또한 9만9000원이라는 가격에 별도 구매할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이 이어폰은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AKG 상표가 선명하게 새겨진 별도의 패키지에 동봉된다.

몇몇 특이한 액세서리들도 많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키보드 커버(5만9000원)도 인상적이고 아디다스와 제휴한 전용 케이스(3만3000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애용한 고급 가방 브랜드 ‘투미’의 정품 케이스(5만5000원), 그리고 인기 있는 라인 프렌즈 캐릭터가 새겨진 액세서리 키트도 만나볼 수 있었다. 해당 액세서리 키트는 공기청정기 미니, USB 타입-C 케이블, 무선충전 패드, 갤럭시 S8 투명 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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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S8 국내 공개에 맞춰 아디다스, 투미, 라인프렌즈 등과 협력해 만든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공개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이들 액세서리 한켠에는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 스마트폰 케이스도 놓여 있었다. 이 케이스는 다소 특이한데 단순 케이스가 아닌, 콘텐츠를 제공하는 케이스다. 갤럭시 S8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엑소 멤버들의 미공개 화보와 음원, 각종 영상들이 자동으로 제공된다. 대체 케이스에 무슨 마법을 부린걸까?

삼성전자 관계자는 “케이스에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셋이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이 NFC와 갤럭시 S8이 연동되며 전용 콘텐츠를 불러온다. 용량이 큰 콘텐츠들은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는 곳에서 다운로드돼 데이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우선 케이스를 씌우면 전화로 케이스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파일 등 콘텐츠의 복사나 이동, 캡처가 불가능하도록 보안장치가 돼 있다.

오로지 해당 케이스를 구입해야만 ‘나만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케이스 가격은 앞서 언급한 케이스들과 비교하면 그리 비싸지 않은 4만4000원 수준이다. 삼성전자에서 해당 케이스를 개발한 관계자는 향후 B2B 영역에서 다양한 제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엑소 케이스는 콘텐츠 제공기간이 1년으로 제한된다. 무한정 콘텐츠가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구입해서 인증한 시점부터 1년 동안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1년 후에는 콘텐츠가 자동으로 삭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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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8 엑소 케이스 안쪽 모습. NFC로 스마트폰과 연결된 후 인증 절차를 거치면 아이돌 그룹 ‘엑소’의 미공개 화보를 비롯해 170장 이상의 엑소 이미지와 폰 테마, 배경화면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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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콘텐츠들은 정해진 기간이 만료되면 삭제된다. 또 콘텐츠의 이동, 복사, 캡처 등이 안 돼 콘텐츠 가치를 오래 유지시켜 준다. 게임 아이템, 스포츠 스타 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이상훈기자 party@sportsseoul.com



시점을 조금 더 넓혀보면 스타 마케팅 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령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의 경우, 해당 케이스를 구입하면 전용 게임 아이템이 다운로드 되도록 할 수 있다. 넷플릭스 케이스를 구입해 장착하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다. 선호하는 야구 구단 케이스를 씌우면 경기 일정과 선수들의 기록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된다. 활용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각종 보안 솔루션과 연동된다는 점도 믿음직스럽다. 삼성전자의 녹스(KNOX)를 연동시킨다면 보다 확실한 콘텐츠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케이스에 콘텐츠 제휴를 맺은 기업들로서는 독점 콘텐츠의 유출을 보다 확고히 막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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