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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중국, 극지방 야심 밝히나…최초 남극조약회의 개최, 정책백서 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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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미현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남극조약 협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극지방에 대한 야심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국제 극지방 관리·감독기구인 남극조약의 제40회 협상회의를 베이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이 연례 회의인 남극조약 협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1983년 남극조약에 가입해 현재까지 4개의 연구소를 남극에 설립했으며 2019년 다섯 번째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남극조약 회원국은 53개국이며 이중 중국 등 29개 국가가 표결권을 가진 협의 당사국이다.

이번 남극조약 협상회의에는 40개국과 국제기구의 대표 약 400명이 참가해 남극조약 관리와 기후변화, 남극 관광 등 의제를 논의한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남극 내 활동 목적에 대한 백서를 발간하고 미국·러시아·독일과 남극 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SCMP는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의 남극 활동 목표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며 자원에 굶주린 중국이 남극을 자원 채굴 장소로 만들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극지방에 대한 야심은 남극만큼이나 북극에서도 드러난다. 외교전문지 더디플로맷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이니셔티브가 북극에 들어섰다”며 일대일로에 협력중인 러시아의 북극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은 ‘일대일로’ 대상에 자원이 풍부한 북극 지방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CMP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관련 현장 연구를 주도하는 칭화(淸華)대 리시광(李希光) 교수는 지난 달 “북극권은 금과 많은 광물이 풍부하지만,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북극지방이 중국의 전략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대일로(영문명·One Belt, One Road) 이니셔티브의 정식 명칭은 북극권을 포함시키는 ‘일대일로일원(One Belt, One Road, One Circle)’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구 상의 미발견 천연가스의 30%와 석유의 13%가 북극지방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2013년 북극에 영토를 가진 국가 간 협의 기구인 북극 이사회의 옵서버로 등재됐으며 북극에서 여러 차례 연구를 시행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미국 국빈방문 전 핀란드를 방문해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극 연구개발과 일대일로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SCMP는 중국 대중들도 환경오염과 자원 고갈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의 다음 글로벌 행보는 극지방 정책을 환경보호정책과 발맞추는 것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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