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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교육, 부와 사회적 지위의 '대물림 수단' 돼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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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에도 신경 써야" 강조

문재인 정부의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이 22일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상고와 야간대학을 나온 그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을 강조했다.

중앙일보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에서 열린 경기 중등교장협의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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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장은 이날 경기중등교장협의회 1학기 총회 특강에 나서 "기성세대는 '열심히 하면 성공하는 세대'로 그 원동력에는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작용했지만, 지금은 명문대 입학생들의 가계 소득을 보면 알 수 있듯 교육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대물림 하는 수단이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시장 경제에 의해 생기는 차이에 대해서는 존중이 필요하지만,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벽에 가로막히고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어져 버려 과거 계급 사회가 된다면, 우리 사회 구조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짚어봐야 한다"며 "사회 경제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게끔 교육의 '사회적 이동성'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장은 부총리 후보자 청문회 결과와 상관없이 총장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청문회 준비로 학교에 지장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과와 상관없이 학교를 떠날 계획"이라며 "학생들에게 임기를 채우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고, 학교에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박상욱 기자 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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