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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서울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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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정책 방향 제안 예정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서울교육청이 고교학점제 도입 준비에 나섰다.

관련 TF를 구성해 이달 말까지 필요한 정책 방향을 도출하고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공약 1호인 ‘고교 학점제’의 현장 안착과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해 전문가 14명이 참여한 TF를 23일 발족한다.

서울교육청은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온라인 지원 시스템 구축 및 쌍방향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개발 등으로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온 가운데 교육과정 및 평가, 진로진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교 현장 교원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지난 16일 사전 회의를 실시했다.

TF는 미래형 고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의 성격, 고등학생의 진로 희망을 대폭 수용하는 고교학점제 도입, 추진 로드맵 구상 등 종합적인 내용을 논의한다.

선결과제인 성취평가제 등 평가 방법 혁신,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교원 수급 방안, 다양한 과목 개설 및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등의 정책 방향도 제안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2013년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운영을 시작하고, 지난해 학생의 과목선택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체제를 도입해 하반기부터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교지정 과목을 최소화하고 학생자율 선택과목을 계열 구분 없이 전 교과 영역에서 확대하는 방식으로 현재 다수 일반고에서 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에 대한 수요 조사에 따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선택 교육과정에서 진로 탐색 및 진로와 연계한 과목들에 대해 최소 5개 이상의 과목(15단위 이상)은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개개인의 이수 경로를 진로 성장 이력으로 인정하고 관리해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한된 선택과목만을 개설할 수밖에 없어도 선택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관행적인 문·이과 구분에 따른 학급 편성 및 수업 운영은 지양한다.

무학년으로 과목을 선택하도록 운영할 경우에는 선택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거점학교형 선택 교육과정은 47개교 53과정, 학교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4권역 12개교에서 26개 과목을 운영하고 있고, 거점학교 참가 학생은 2094명,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참가 학생은 584명이다.

서울교육청은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업무 매뉴얼을 개발해 지난 2월 일반고에 보급하고, 학교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택과목 수업시간표 작성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기도 했다.

현재 전체 일반고와 자율형공립고에서 실시한 희망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 중이고, 인근 학교와 연계한 교육과정 공동 운영이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협의회 및 컨설팅을 지원해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협력 교육과정 거점학교 및 연합형 교육과정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직접 수강신청을 하는 온라인 지원 시스템 ‘콜라캠퍼스’(sen.go.kr/collacampus)를 구축하고, 올해에는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공동 교육과정 운영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이 학점제는 아니지만 과목 선택권 확대라는 지향점이 일치하고 있어 어떤 부분이 더 준비돼야 하는지 이달 내에 정리하고 제안해 보려 한다"며 "과목 선택권 확대를 통해 어떻게 고교학점제를 실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겠다"고 말했다.

이한선 griffi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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