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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한국인 日 여행 50%대↑...한중 사드갈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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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엔화 약세와 더불어, 한중 사드 갈등 국면에 중국 대신 일본을 대체 여행지로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일본 관광청이 발표한 통계를 보면,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수가 55만4천6백 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56.8%나 올랐습니다.

방일 한국인의 증가율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국가별 집계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52만8천8백 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지만, 증가율은 2.7%에 그쳤습니다.

이런 추세는 사드 문제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배경과 무관치 않습니다.

[신상용 /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 : 한국 사람들이 중국으로 가는 데 대한 기피 현상이 나타났거든요. 예전에는 중국도 많이 갔었는데 (중국 여행이) 뜸해지다 보니 대체 관광지로 일본이 부각된 면이 있고….]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한류 금지령을 내리고 사드 문제를 둘러싼 중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국인 여행객들이 중국 대신 가까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 1월부터 4월 기간을 기준으로 해도 방일 한국인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늘었습니다.

반면 국내 몇몇 여행사들의 경우 4월을 전후로 중국 여행 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30%~40%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저가 항공사들의 노선 확대로 일본 항공권을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된 영향도 있습니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100엔당 천 원 안팎 수준을 유지하는 등 지속되는 엔화 약세 기조도 일본 관광 수요 증가에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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