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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식지 않은 '콜드브루' 열풍…키워드는 '향·니트로·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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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정지희 기자 = 콜드브루가 커피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콜드브루 열풍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들을 찾아가기에 이르렀다.

20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콜드브루의 인기 요인은 유난히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의 문화에서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향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은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스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흔히 더치커피라고도 불리는 콜드브루는 상온 또는 차가운 물로 우려내 쓴 맛이 덜해 깔끔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콜드브루 커피를 프리미엄 아이스커피로 인식하면서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편의점용 캔·보틀 제품들 가운데서도 콜드브루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편의점 CU가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선보인 ‘GET더치커피워터’는 출시 한 달 만에 매출이 114.7% 상승했고, 스타벅스의 콜드브루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만 잔이 팔렸다.

작년의 콜드브루 열풍이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기는 것에 충실했다면, 올해의 콜드브루 열풍은 커피 본연의 맛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더 풍성한 맛을 즐기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향(Scent)·질소(Nitro)·우유(Latte)를 활용한 변주가 인상적이다.

코카콜라사는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커피의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를 출시했다. 콜드브루에서도 깊은 커피 아로마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콜드브루의 장점인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고강도 추출로 깊은 향을 담았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카페라떼’ 2종으로 구성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 재질의 슬림 보틀 용기를 도입해 스타일리시함을 강조했다. ‘향’에서 특히 강세를 보여 온 만큼, 차별화 된 깊은 향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코카콜라 측의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중남미 원두를 다크 로스팅해 진한 초콜릿 향을 지닌 콜드브루 원액 제품을 출시했다. 저온 장시간 추출 기법을 활용해 아메리카노보다 원두 자체의 풍부한 향을 느낄 수 있으며 뒷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원액을 활용해 소비자가 취향에 맞게 적절히 혼합해 즐길 수 있으며, 선물용으로도 적합하다.

그런가하면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질소커피’ 경쟁에 돌입했다. ‘질소커피’는 찬물로 우려낸 콜드브루에 고압의 질소와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미세하고 풍부한 거품을 발생시킨 것으로, 생맥주 같은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엔젤리너스·드롭탑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각기 다른 질소커피 제조 방식을 개발하고 고객몰이에 나셨다. 지난 3월 판매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질소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는 출시 후 약 5만잔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 중이다. 역시 지난 3월 ‘니트로 콜드브루’를 출시한 투썸플레이스는 전국 800개 매장으로 판매점을 확대하며 여름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엔젤리너스는 나이트로 콜드브루를 2종으로 출시해 시선을 끌고 있고, 드롭탑의 니트로 콜드브루는 지난해 출시돼 연말까지 10만 잔을 판매했다.

차가운 물로 내린 원액을 얼음·물·우유 등으로 희석해 마시는 기존 콜드브루의 특성을 살려 우유를 활용한 카페라떼 제품의 출시도 눈에 띈다.

조지아 고티카는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 아메리카노의 출시와 함께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카페라떼’를 함께 출시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커피 아로마와 깊은 맛에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을 느끼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일동후디스는 대용량 컵 커피인 앤업카페300의 신제품으로 ‘앤업카페 콜드브루 플랫화이트’를 출시했다. 플랫화이트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로, 라떼와 비슷하지만 스팀밀크를 활용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한국 아쿠르트는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마카다미아 라떼’를 출시했다. 견과류의 왕으로 불리는 마카다미아 풍미를 신선한 콜드브루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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