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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해외IB,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 두달째 상향…지난달말 평균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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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2개월 연속 상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와 설비 투자 증가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웃돈 데다 문재인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고려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IB들의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6%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3월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향조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6%로 0.1%포인트 높아졌고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1.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올 초까지만 해도 전망치를 계속 낮춰왔던 해외 IB들이 잇따라 전망치를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가장 비관적 전망을 내놓았던 노무라가 2.0%에서 2.4%로 0.4%포인트나 올려잡았고 바클레이즈는 지난 3월에 이어 4월에도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2.5%)와 골드만삭스(2.5%), JP모건(2.6%)도 전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올려 잡았다.

IB들은 한국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반도체 부문 호황에 힘입어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상향 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4월 수출은 5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2%나 늘었다. 1분기 설비 투자는 전분기대비 4.3%, 한 해 전과 비교하면 14.3%에 달하는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예상외로 높았다는 점도 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로 꼽힌다. 1분기 성장률은 0.9%(전기대비·속보치)로 집계돼 작년 4분기(0.5%)보다 0.4%p나 상승했다.

IB들은 추경 편성 가능성에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내걸었고 기획재정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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