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서울대 로스쿨 동문들,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공익활동 후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지난달 20일 박한희 변호사가 서울 중구 정동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국내 첫 트렌스젠더 변호사의 공익인권 변호사 활동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동문들이 지원에 나선다.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들이 조성한 공익기금 ‘공명’은 지원 대상 ‘공익전담변호사’로 박한희 변호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커밍아웃을 한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지난 1월 열린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고, 오는 15일부터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희망법)에서 일한다.

박 변호사는 “공익전담변호사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변호사’의 길이지만 현실적으로 금전적 부담에 망설임이 있었다”며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걷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지원하는 공익기금은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 70여명 후원금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1회 졸업생들부터 기수별로 기금을 만들어 공익전담변호사의 길을 택한 동기를 돕는 전통이 있다.

기금을 운영하는 집행위원회와 별도의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선정절차를 담당한다. 박 변호사는 각종 성소수자 관련 활동 경험을 토대로 성소수자를 위해 최선의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정위원 만장일치로 뽑혔다.

공익기금 정관상 최소 지원액은 ‘구성원이 3명인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다. ‘공명’은 박 변호사가 일하는 희망법에 월 170만∼180만원을 지정기탁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