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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에르도안 대통령 "터키, EU 가입협상 지속 여부 국민투표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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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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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개헌 국민투표 가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계속할지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틀간의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1일 방송된 인도 TV 방송사 WION과의 인터뷰에서 EU가 터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데 있어 “진실하지도 정직하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다음 행보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같은’ 국민투표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투표의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면서 의회에서 먼저 논의를 거친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국민들에게 결정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EU 가입에 대해 헛수고를 계속 하고 있다. 이것은 54년 간이나 질질 끌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코펜하겐 기준(유럽연합 가입을 위한 기준으로 민주주의와 인권과 관련된 조항도 포함하고 있음)’을 완벽히 이행하고 있으며 일부 EU 국가들보다 경제력도 더 낫다.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기도 하다. 그러나 계속 참을성있게 기다리기만 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무슬림 국가인 터키는 오래 전부터 꾸준히 EU의 문을 두드린 끝에 마침내 2005년 EU 가입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나 현재까지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치뤄진 국민투표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헌안이 논란 속에 가결되면서 유럽평의회 의회협의회(PACE)가 터키를 인권·민주주의 감시국으로 강등함에 따라 양자간의 관계는 더욱 악화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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