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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원포인트건강] 황금연휴 시작 … 어르신 안전 여행 위한 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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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황금연휴가 본격 시작됐다. 황금연휴에 대한 기대감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 최근 주목할 것은 50대 이상 중장년층 여행인구가 크게 늘었다는 점.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년 50대 이상 해외출국자가 310만명에서 지난해 575만명으로 85% 급증했다. 여행은 누구에게나 설레고 즐거운 일이지만, 준비 부족으로 여행지에서 혹은 여행지에서 돌아온 후 잔병치레 등 후유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라면 여행 전후 후유증이 더욱 클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어르신들의 건강여행을 위한 3.2.1 비법을 정리해 봤다.

◇ 여행 전 필수 준비물 ‘가벼운 배낭, 접이식 지팡이, 지병 약’

어르신들의 건강여행을 위한 첫 번째는 준비는 ‘가벼운 배낭’이다. 무거운 배낭은 어깨뿐 아니라 무릎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가방 무게가 1kg 증가하면 무릎 하중은 4~5배 증가한다. 배낭은 체중의 10% 이하로 꾸리는 것이 가장 좋다.

두 번째는 ‘접이식 지팡이’다. 접이식 지팡이는 평소에 비해 걷는 횟수가 많아지는 여행에서 무릎으로 가는 체중을 분산시키고 균형감을 유지시켜 준다. 어르신 선호 여행지인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지는 장시간 걷거나 산과 계곡이 많아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보관과 이동이 쉬운 접이식 지팡이가 필수.

세 번째로 지병이 있는 경우 ‘충분한 약’을 준비해야 한다. 평소 관절염이나 당뇨, 고혈압 같은 지병으로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들은 여행 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담해 약을 준비해야 한다. 해외에서는 가이드를 통하더라도 질병에 관한 자세한 의사소통이 힘들뿐더러, 평소 복용하는 약과 동일한 성분의 약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만일에 대비해 본인 약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 여행 중 자외선과 계단 조심해야

어르신들에게 여행 중 언덕이나 계단이 많은 장소는 피하는 게 상책. 무리할 경우 무릎 피로로 이어져 남은 여정을 망칠 수 있다. 일정 상 걷기가 많이 포함됐다면 두툼한 쿠션운동화나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 보호대 착용도 좋다. 만약 장소 회피가 어려울 경우 엘리베이터, 장애인통로 등을 이용하거나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29일 “숙소에 돌아온 후 증 부위가 붓고 열이 느껴진다면 냉찜질을, 뻐근하고 뭉친 느낌이 들면 온찜질을 해 몸과 무릎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자외선도 피해야 한다. 썬글라스 착용을 통해 자외선에 따른 눈의 피로를 줄어야 한다. 자외선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백내장, 황반변성 등 안질환과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렌즈의 자외선 차단율은 100%로 선택하고 렌즈 색상이 너무 어두우면 보행을 방해할 수 있어 피한다. 쓰고 벗는 것이 번거롭다면 안경다리에 목걸이를 달아두면 편하다. 또한 테가 너무 무거우면 콧잔등을 짓눌러 오히려 두통이 생기고 피로할 수 있으니 되도록 가벼운 제품이 좋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안과 전문의)은 “눈이 피로하면 어지러움, 두통, 심하면 구토까지 다양한 안정피로 증상이 생길 수 있다”면서 “햇빛이 강해지는 5월, 선글라스 착용은 남녀노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숙소에 돌아온 후엔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눈에 10분 정도 올려둔 후 노폐물이 배출, 깨끗한 면봉으로 닦아주면 눈의 피로를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 실버 여행 후, 꼭 지켜야 할 한 가지 ‘최소 2~3일 간’ 휴식

여행 후에는 최소 2~3일간 ‘휴식’해야 한다. 아예 휴식 기간까지도 여행 기간에 넣어넉넉히 잡아 놓는 것도 요령. 고령일수록 여독을 풀고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밀린 농사일이나 집안일은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누적된 피로와 근육을 풀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온욕을 하거나 10분 정도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도 도움 된다. 피곤하다고 장시간 수면을 취할 경우 오히려 뼈와 근육을 경직 시켜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수면은 7~8시간을 유지하는 게 좋다.

강지호 연세바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젊은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절이 약한 실버 세대는 여행 후 관절 질환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잦다”며, “세심하게 준비하고 꼼꼼하게 여행 후 마무리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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