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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양식 쥐노래미, 올 가을 식탁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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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급 횟감인 쥐노래미가 양식돼 올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다.

28일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험 양식중인 쥐노래미를 올해 상품 크기까지 성장시킨 후 출하해 일반인들에게 양식산 쥐노래미를 선보인다.

강도다리와 넙치 위주로 편중된 동해안 어류 양식업의 대체품종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소는 지난해 5월부터 도내 민간 육상양어장에서 총 15만마리의 쥐노래미 치어를 시험 양식중에 있다. 현재는 시험 시작시 마리당 평균 6g 정도의 치어가 평균 100g까지 성장했고, 평균 200g 정도까지 성장하는 올해 가을 정도에 출하한 후 양식 경제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고래치’로 잘 알려진 표준명 ‘쥐노래미’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며, 바닥이 암초나 해조류가 무성한 곳에 서식하는 연안정착성 어종이다.

서식 장소에 따라 몸 색깔이 다르지만 보통 흑갈색이나 산란기에는 수컷이 황금색의 화려한 혼인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다. 맛이 담백하고 가식부가 많아 고급횟감으로 각광 받고 있는 쥐노래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자원조성 및 양식을 위한 종자생산 연구가 진행됐지만, 산란량이 적고 부화율 및 초기생존율이 낮아 현재까지 종자생산 및 양식 기술이 체계화 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북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쥐노래미 종자생산 시험 연구에 착수해 그동안의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년 건강한 치어 20만마리 이상을 생산하는 등 대량 종자생산 기술을 확립했다. 또 양식 기술개발을 위해 2014년에 종자생산한 치어를 2년간 연구소에서 자체 사육해 수정란을 얻는 등 완전양식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지난해부터 민간양어장에서 현장규모로 시험 양식중이다.

지난해 여름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수온 현상으로 시험 양식중인 쥐노래미 일부가 폐사하고 성장에 많은 지장이 있었으나, 연구소는 성장 및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양식방법 및 사료를 개발하고 적정 사육환경 등을 규명해 쥐노래미를 동해안의 새로운 양식대상종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경북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올해 생산한 쥐노래미 치어 20만마리를 경북도 연안 5개 시·군의 연안어장에 자원조성하고, 4만마리는 성장, 생존율 및 경제성 분석 등 양식 산업화를 위한 추가 시험양식을 실시한다.

경북도 허필중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쥐노래미 외에 문치가자미, 찰가자미 등 연구소에서 종자생산에 성공한 어종은 시험 양식을 실시해 강도다리와 넙치를 대체할 동해안 양식 특화품종으로 개발하겠다”며 “줄가자미, 세줄볼락, 동해안 새우류, 대게, 대문어 등 동해안 한해성 특화품종의 종자생산 기술을 개발해 대량 자원조성 하는 등 동해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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