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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번엔 남학생 가방…세월호 미수습자 유류품 속속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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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수색에서 미수습자 학생 교복에 이어 또 다른 단원고 남학생의 가방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8일 "세월호 4층 객실에서 가방이 발견됐고 그 안에 학생증이 든 지갑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생증은 겉면이 코팅돼 보존 상태가 좋아 신원을 확인하는 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이 발견된 장소는 단원고 남학생들이 단체로 모여 있던 곳이다. 지난 27일 발견된 또 다른 미수습자 남학생 교복 상의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당시 4층 선수 쪽 객실에 남학생들이 모여 있어서 유류품들이 이곳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유골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주변을 자세히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본부는 단원고 여학생이 머물렀던 4층 선미 쪽 객실을 수색하기 위해 5층 전시실을 절단할 계획이다. 5층 전시실은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해저에 부딪혀 4층 객실과 짓눌러졌다.

이와 함께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조타실에서 찾던 침로기록장치는 발견하지 못했다. 권영빈 선조위 상임위원은 "건조될 당시 제작된 도면과 운항 당시 탑승했던 선원 2명으로부터 확인한 지점에 대해 사흘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권 상임위원은 다만 "조타실 전체를 수색한 것이 아니어서 침로기록장치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침로기록장치는 침로(선박이 다니는 항로)와 타각(배에서 조타기를 돌리는 각도)을 잉크로 표시하는 장치다. 김철승 위원은 "타각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장치가 침로기록장치"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사고 원인으로 '복원력이 상실된 상태에서 급변침을 해 좌초됐다'고 검찰은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항해사는 조타수가 급변침을 했다고 주장했고, 조타수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선조위가 침로기록장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고 원인 조사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목포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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