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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승객 끌어내린 유나이티드,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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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스 대표 "고객 신뢰 다시 쌓을 것"

뉴스1

이달 초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초과 예약 항공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피해 승객 데이비드 다오(69).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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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달 초 승객을 항공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 물의를 빚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피해 승객인 베트남계 미국인 데이비드 다오(69)의 변호인인 토마스 디메트리오는 "유나이티드와 다오가 3411 항공편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과 관련해 원만한 해결에 도달했음을 밝힐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오는 말 그대로 여행객 수 백만명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변화를 위해 의도치 않은 챔피언이 됐다"며 "모든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비행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유나이티드를 따라 비슷한 변화를 만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메트리오 변호사는 양측의 합의 금액과 같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오스카 무노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을 다짐했다. 무노스 대표는 "이는 유나이티드의 전환점이자 더 나은 고객 중심 항공이 되기 위한 문화적 변화"라며 "고객은 모든 것은 중심이며 이 같은 변화는 고객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10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3411편에 뒤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 중 4명을 임의로 택해 강제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오는 끝까지 항공편에서 내리길 거부했고, 결국 공항 안전요원들에 의해 강제로 하차했다.

피를 흘리면서 항공기 바닥에 질질 끌려 나가는 다오의 모습은 SNS 동영상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됐다. 결국 무노즈 CEO는 총 3차례의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고초를 치렀고, 주가 역시 출렁였다.

사건 이후 유나이티드 항공의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승객 제보가 이어지며 논란은 커졌다. 가장 최근에는 수송 중이던 자이언트 토끼가 숨지면서 무노스 대표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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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승객 데이비드 다오(69)의 변호인인 토마스 디메트리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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