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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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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환율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요인이 있어 향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점진적으로 축소되다가 2014년 중반부터 재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같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 대해 크게 두 가지로 압축했다.

먼저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꼽았다. 한은은 "2014년 이후 미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가시화되면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엔화 등의 가치가 빠르게 변화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미국 대선 이후에는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기대 등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외환시장의 개방성이 신흥시장국보다 높은 점 또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실제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신흥시장국보다는 선진국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은 국가신용등급이 여타 아시아 신흥시장국에 비해 높은 데다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NDF 거래도 허용하고 있어 역외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낮은 비용으로 외환을 거래할 수 있다. 즉 국제금융시장 여건 변화 시 원화 NDF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다. 한은은 "역외 투자자들이 NDF 거래를 통해 아시아 신흥시장국 보유자산의 환위험을 헤지하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한은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은은 "미국의 환율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요인이 잠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여건 변화에 따라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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